골프 중급

경사 샷: 정면 내리막

고프로 US 2009. 10. 8. 20:02

정면 내리막이 평지와 다른 점은 볼이 발아래에 있고, 그 볼을 치기 위해 스윙을 발아래까지 해야 한다는 겁니다.

 

높이 조절볼이 낮게 있어 몸과 볼 사이가 멀어지니 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자세를 낮춰야겠죠? 스탠스를 넓게 하고 쭈그려 앉듯 충분히 낮게 그러나 안정된 자세를 취하세요.

 

경사가 작은 경우에는 그립만 약간 길게 잡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나, 경사가 많은 경우 너무 길게 잡아 클럽 끝부분(버트)이 손바닥 안에 놓이게 되면 클럽이 따로 놀아 견고한 스윙을 할 수 없으니, 그립 위치를 조절하기보다는 스탠스와 하체로 자세를 낮춰 높이를 맞추는 게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상체를 약간 더 숙이는 것도 도움이 되나, 너무 숙이면 체중이 앞으로 쏠려 발란스를 유지하기 힘드니, 역시 스탠스를 넓게 벌려 쭈그려 앉는 게 좋습니다상체를 수그리더라도 턱은 들어줘야 어깨가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고요.

 

공의 위치: 평소대로 해도 좋으나 경사가 좀 심하면 약간 오른쪽에 놓아야 클럽이 지면보다 볼에 먼저 맞아 클린 샷을 할 수 있습니다. 잘못 돼서 클럽이 볼보다 경사면에 먼저 맞게 되면 호젤을 축으로 페이스가 휙 돌면서 볼을 때려 어이없는 땅볼 훅샷이 나와 황당하죠.

 

체 중왼발쪽에 더 두어 백스윙 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걸 억제해야 정확히 볼을 맞추기가 쉽습니다.

 

스 윙: 볼이 낮게 있으니 당연히 낮게 스윙해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스윙 중에 스윙축을 견고하게 유지하며 발란스를 유지해야 하는데 특히 일어서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세가 불안하여 일어나게 되면 헛스윙을 하거나 잘해야 토핑하죠. 헛스윙도 한 타라는 건 아시지요?

 

경사로 인해 중력이 앞으로 작용하여 앞으로 쓰러지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뒤꿈치 쪽에 힘을 주어 균형을 유지하고 스윙 크기를 줄이라는 거죠. 쓰리쿼터나 경사가 심하면 하프 스윙 정도. 스윙 중 머리를 고정하여 높이를 일정하게 하고 체중 이동은 자제하는 게 좋으나 왼쪽을 열어 임팩트 자세는 갖춰야 합니다. 무리하게 체중 이동을 하게 되면 발란스가 무너져 제대로 임팩트하기가 힘들고, 설사 볼에 맞더라도 더 심한 슬라이스성 구질이 돼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평지에서처럼 둥글고 넓게 스윙하면 호젤이 먼저 지면에 닿아 악성 훅이 될 수 있으니, 약간 가파르게 혹은 코킹을 일찍하며 백스윙하고 다운스윙도 가파르게 해야 합니다. 임팩트 후 클럽을 땅에 박는다는 기분으로 목표 쪽으로 릴리스해주면 일어서는 동작을 피할 수 있지요. 다만, 박고 마는 동작으로는 임팩트 후 클럽이 닫히지 않아 슬라이스성 구질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팔로우 쓰루에 이어 피니쉬까지 마무리해야 합니다.

 

자세가 불안한 경우에는 더 부드럽고 여유있게 스윙해야 실수가 적다는 것 기억하죠특히 다운스윙을 서둘러서는 안 됩니다.

 

에이밍작은 경사라 하더라도 경사 특성상 스윙플레인이 업라이트해지고경사로 인해 클럽의 토우가 낮은 상태라 자연스러운 페이드나 슬라이스성 구질이 되어 오른쪽으로 휘어가는데클럽이 크면 클수록 심하고 숏아이언이나 웨지인 경우에는 백스핀이 많아 덜 합니다따라서클럽과 경사도에 따라 에이밍을 목표의 왼쪽에 적절히 해 줘야 하는데볼의 휨 정도는 클럽의 로프트와 경사도에 따라 달라지니 연습과 경험을 통해 나름대로의 기준을 정해두는 게 좋습니다.

 

클럽 선택스윙 크기도 줄인데다 중심 이동을 자제하기 때문에 비거리가 짧아지나스윙 아크가 커지는 효과와 낮은 탄도로 인해 런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거리가 느는 경우도 있으니 상황에 따라 판단하여 클럽을 선택하면 됩니다자신 없으면 하나 작은 클럽으로 안전한 샷을 하는 게 다음 샷을 위해서는 더 좋죠너무 큰 클럽으로는 실수하기 쉬우니까.

 

정면 내리막에서의 샷 요령:

 상황에 따라 클럽 선택

 공과의 높이 조절

 목표 왼쪽 조준  

 다소 가파른 스윙으로 공을 땅에 박듯

 

p.s. 정면 내리막에서 페이드성 구질이 아닌 직선타를 치고자 하면, 골프 고급 카테고리의 경사 샷 : 정면 내리막에서 직선타 치는 방법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