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23. 20:49ㆍ골프 기본
골프를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연을 즐기는 한편 자연을 이겨내는 즐거움 때문일 것입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경사에서 하는 다양한 샷의 묘미가 아닐지...
그렇다 쳐도, 잘 맞은 티샷이 경사에 걸리면 솔직히 좀 서운하지요? 재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나 그런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경사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멋진 커브샷을 상상하세요. 그리곤 그런 그림같은 샷을 감상해 보세요. 짜릿합니다.
경사에서 스윙하는 게 평지에서보다 조금 더 어렵고, 평지에서와 같은 스윙을 하더라도 평지와 다른 구질의 샷이 나오는 건 경사가 평지와 다르기 때문일 뿐입니다. 이런 차이는 아주 상식적이고 당연한 것으로 제대로 이해하고 그에 따른 몇 가지만 적당히 조절하면 경사에서의 스윙이 사실상 연습장 매트에서 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죠.
1. 볼 높이
경사에 공이 놓이면 당연히 공 높이가 달라지겠죠? 정면 오르막에 있는 공은 평지보다 높이 있으니 회전축과의 간격이 좁아지고, 반대로 정면 내리막에 공이 있으면 더 낮게 있어 회전축과의 간격이 멀어집니다. 측면 경사에서도 볼의 위치를 위아래로 조절한다면 그 경사만큼 볼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건 당연할 테고.
2. 클럽 헤드
정면 경사에서 클럽 바닥(솔)을 경사에 대면, 평지와 비교할 때 오르막에서는 토우가 들린 상태가 되고, 내리막에서는 힐이 들린 상태가 됩니다.
3. 스윙 플레인
정면 오르막에서는 볼이 높이 있기 때문에 스윙이 플랫해지고, 정면 내리막에서는 볼이 낮게 있어 스윙이 더 업라이트해집니다.
4. 클럽 로프트
측면 경사에서는 경사와 평행하게 스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측면 오르막에서는 클럽이 뉘어져 자연스럽게 클럽의 로프트가 커지고, 측면 내리막에서는 클럽이 세워져 로프트가 작아지죠.
5. 무게 중심
평지와 달리 경사에서는 중력으로 인해 낮은 쪽에 무게가 더 놓이게 되어 평지에서 처럼 편안한 자세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측면 경사에서는 당연히 경사 아래쪽으로 체중이 쏠리죠.
정면 오르막에서는 볼과의 간격이 좁아져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소 선 자세를 취하면서 무게 중심이 위로 올라가 안정감이 떨어지고 경사로 인해 뒤로 넘어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에, 정면 내리막에서는 무릎을 구부려 앉는 자세를 취해 부자연스러우며 앞쪽으로 쏠리려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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