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9. 20:31ㆍGolf tip
롱퍼팅의 핵심은 스피드(거리감)요 그 스피드의 요체는 바로 감각입니다. 어려서부터 수많은 경험을 통해 얻어진 본능적 감각을 활용하는 것이 쉽고도 효과적인데 롱퍼팅에 적용되는 건 바로 굴리는 감각이죠. 구슬이나 공 같은 굴릴 수 있는 물체를 가까운 곳에 정확하게 보내려 했던 많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바닥이 거칠고 험하면 세게, 바닥이 미끄러우면 아주 조심스럽게. 또 오르막이면 힘주어 굴리고 내리막이면 약하게 살살 굴려 내리고. 바로 이런 감각을 롱퍼팅에 적용하면 다양한 그린에 쉽게 적응하고, 또한 연습도 그렇게 많이 요하지 않지요. 지금껏 해 왔으니...
롱퍼팅을 레슨하기 전에, 맨손으로 공을 홀에 붙여보게 하면 처음부터 홀까지 굴리거나 혹은 홀 주위에 던집니다. 굴리는 경우는 몇 번 하지 않고도 금방 붙이게 되고 일단 감이 잡히면 그 후로는 쉽게 붙이죠. 반면에, 던지는 경우는 정확하지도 않고 일정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굴려서 시도해 보게 하면 곧 붙이게 되지요. 결국 굴릴 수 있는 물체로 거리를 더 정확하게 맞추는 인간의 기본 감각은 던지는 것보다는 굴리는 거라 생각됩니다.
이를 롱퍼팅에 적용하여 손대신 퍼터로 그리고 정면이 아닌 옆으로 굴려 거리감을 익히면 되죠. 퍼팅 스윙으로 일단 굴리는 감각만 익히면 거리감은 시간문제요 롱퍼팅의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굴리는 감각으로 퍼팅을 하게 되면 공을 쓸어내듯 상체와 함께 쭉 밀어나가게 됩니다. 당연히 백스윙보다 포워드 스윙이 더 크고 전진회전이 걸리면서 쉽게 거리를 내고 리드미컬한 스윙이 되어 임팩트도 일정하여 방향성도 좋죠. 반면에, 공을 던지는 것과 같은 때리는 퍼팅은 임팩트가 일정치 않아 거리나 방향을 맞추기가 어렵고, 감각을 익히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그 감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던지는 감각이 더 뛰어날 수도 있고 그런 경우라면 그 본능적 감각에 맞게 때리는 퍼팅이 좋을 수도 있겠지만...
롱퍼팅은 기술보다는 감각입니다. 오랜 기간 몸에 벤 본능에 가까운 굴리는 감각. 거리감도 빠르고 스윙도 편안하고, 적은 노력에 큰 효과. 롱퍼팅은 때리지 말고 굴리는 감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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