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31. 12:13ㆍGolf tip
볼에 클럽을 갖다 대자마자, 혹은 자세만 잡았다 하면 하면 순식간에 바로 공을 때린다.
몇 번만 스윙해도 숨이 벅차고 땀이 난다.
아무리 백스윙 톱에서 쉬었다 다운스윙하려 해도 올라가기도 전에 바로 내려온다.
이런 건 골프 스윙이 아닙니다. 그렇게 서둘러서야 어떻게 굿샷을 날릴 수 있겠습니까? 어떤 운동이라도 그렇게 급하게 해서 잘할 수 있는 건 아마 하나도 없을 겁니다. 낚시를 그렇게 한다면 아마 내 몸에다 바늘을 꽂기 십상이겠죠.
이런 분들은 테이크어웨이 때 손으로 클럽을 확 채며 잽싸게 올라갔다 백스윙 톱에서 쉴 틈도 없이 곧바로 다운스윙을 합니다. 그야말로 손과 팔로만 스윙을 하다 보니, 같이 움직여야 할 다른 부분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결국 손과 팔만 놀게 되죠. 이 건 걷거나 뛸 때, 왼발이 땅에 닫기도 전에 오른발을 내딛으려는 동작과 같습니다. 그럼 넘어지겠죠? 스윙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적인 한 동작이 완결되고 나서 자연스럽게 다음 동작으로 이루어져야 리드미컬한 스윙이 되는데, 한 동작을 마무리도 하기 전에 다른 동작으로 들어가면 무리한 스윙이 되고 조화가 깨지면서 샷이 엉망이 되는 건 당연합니다.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리드미컬한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는 말 수도 없이 들었을 텐데...... 콧노래를 부르며, 숨도 쉬어가며, 톱에 이르거든 잠시 쉬었다가 내려오는 그런 여유를 가지고 스윙하도록 하세요. 골프 스윙은 내 맘대로 혼자 하는 겁니다.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죠. 급하면 절대로 굿샷 만들지 못하니 서두르지 마시고 여유 있게 천천히 하세요. 신체 구조상 스타트를 급하게 하면 리듬이 망가지고 임팩트가 느려집니다. 스타트가 느려야 부드럽게 시동이 걸리면서 임팩트가 빨라진다는 것 잊지 마세요.
스윙이 급한 분들께 권하는 한 가지. 테이크어웨이를 의도적으로 천천히 시작하세요. 크게 심호흡하여 내뱉었다가 천천히 들이마시면서 왼 어깨를 돌리며 테이크어웨이해 보세요. 굼벵이 기어가는 것 보셨나요? 세월아 네월아. 혹은, 묵직한 큰 돌을 끈에 묶어 클럽 헤드로 끄는 느낌으로 테이크어웨이를 천천히 느리게 시작하면 호흡도 차분해지고 결국 리듬도 느려져서 다운스윙에서 서두르지 않는 리드미컬한 스윙을 하게 됩니다.
세계 1위 골프지존 박인비 선수의 스윙이 그렇습니다.
스윙이 급하다면, 무조건 테이크어웨이를 50cm 정도만 천천히 하세요. 톱에서 잠시 쉬었다 다운스윙에 들어갈 것입니다. 안 쉬어진다고요? 그럼 더 천천히 하세요. 멈추게 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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