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퍼팅: 거리감 습득

2010. 1. 5. 19:54골프 기본

롱퍼팅의 핵심은 거리감. 그 거리감을 익혀 사용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본능적인 감각에 의한 방법과 스윙 크기로 조절하는 훈련에 의한 방법.  

 

필자처럼 골프장을 쉽게 접근하는 골퍼의 대부분은 본능적 감각에 의한 방법으로 롱퍼팅을 합니다. 그린에 접근하면서부터 거리와 관련된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수집하여 뇌로 전달하고 퍼팅 직전 타깃을 보면서 거리를 최종 조율한 뒤 뇌에서 보내주는 신호로 팔과 몸통이 적당히 움직여 거리를 맞추죠. 동물적 감각이라고나 할까... 이 보다 더 자연스러울 수가 없겠죠? 그러나, 이 방법은 오랫동안 누적된 그린에 대한 감각이 필요하고 그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그린과의 접촉이 수시로 있어야만 실효성이 있습니다. 필드는커녕 연습 그린도 접하기 어려운 골퍼들이라면 적용하기가 어렵겠죠. 아주 감각이 뛰어나다면 몰라도. 

 

따라서, 그린을 쉽게 자주 접하지 못하는 분들은 평소에 스윙크기를 기준으로 특정 거리를 정해두는 방법이 좋을 수 있습니다. 그린과 어느 정도 빠르기가 비슷한 곳(연습장 그린, 카펫, 퍼팅 매트 등)을 택해서 스윙 크기와 스트록의 세기를 조절해 가면서 나름대로의 연습을 통해 거리를 파악한 다음, 필드에 나가서 연습했던 것과 그린과의 빠르기를 비교하여 적절히 조절해주면 어느 정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홀 바짝 옆에서부터 발걸음을 세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홀 주위는 민감한 곳이니 스파이크 자국으로 인해 퍼팅이 불규칙해지지 않도록 가능하면 그린 주위는 피하는 게 에티켓이겠죠?

 

그런데, 이 방법은 그린 빠르기, 오르막 내리막 등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다양하게 계산을 해 줘야하기 때문에 계산 착오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할 수 있어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 라운드에서 이렇게 발걸음을 재는 골퍼들이 퍼팅을 잘 하는 걸 별로 보지 못했네요.

 

필자도 초기에 스윙크기로 롱퍼팅할 때 계산 오류로 실수를 하곤 해서 고민하던 중, 어려서부터 해온 구슬치기부터 야구, 축구, 테니스 등 어떤 경기도 거리를 재면서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과감히 감각에 의한 방법으로 바꾸어 대만족 하고 있습니다. Targetward. 복잡한 계산 필요 없이 단순히 타겟을 향해 퍼팅만 하면 되기 때문에 타겟에 대한 집중력이 강해지고 스트록이 편안하며, 특히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적어 좋습니다. 

 

필드 레슨을 통한 필자의 경험도,  롱퍼팅을 잘 못하는 골퍼들에게 몇 번만 감각적인  연습을 하도록 하면 라운드에서 아주 좋은 결과를 얻어 자신감을 갖는 걸로 보아 감감적인 방법이 훨씬 더 효과가 좋다는 판단이니, 자신감을 갖고 감각적인 퍼팅을 하길 강력하게 권장합니다. 정확도도 더 낫다는 판단이며 고수가 될수록 필이 중요하죠. 어쨌거나 프로 투어에서 거리를 재면서 퍼팅하는 선수는 본 기억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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