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3. 20:21ㆍ골프 기본
페어웨이 벙커. 장애물이긴 하지만 페어웨이와 다른 맛으로 온 그린 하는 재미가 있지요. 충분한 거리를 내야 하기 때문에 페어웨이 혹은 러프에서 샷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으나, 볼부터 쳐내지 못하고 모래를 치게 되면 턱없이 거리가 짧아지고, 모래를 피해 볼만 걷어내려다보면 탄도가 많이 낮아진다는 걸 고려해야 합니다.
먼저, 샷하는데 있어 벙커에서와 페어웨이에서의 차이를 보면,
1. 모래에 발이 묻혀 볼과의 거리가 짧아지고
2. 바닥이 모래라 단단하지 못해 균형 유지가 다소 힘들며
3. 불안정한 상태라 정상적인 스윙을 하기가 만만치 않죠.
따라서, 이런 차이를 해결하려면,
1. 높이가 낮아진 만큼 그립을 짧게 잡고
2. 발을 모래에 약간 묻어 안정된 자세를 취한 다음
3. 크린 힛에 집중하면 됩니다.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하여 샷을 하면 페어웨이 못지 않게 멋진 샷을 날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제대로 걷어내면 그 손맛이 기가 막히지요.
● 클럽 선택: 정확한 샷을 할 수 있으면 하나 더 큰 클럽이면 되나, 아무래도 모래를 건드리지 않고 볼만 정확하게 걷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여유있게 둘 더 큰 클럽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겠죠. 또, 탄도가 낮아 런이 많아지면 제클럽으로도 가능하니 자신의 실력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더 중요한 건, 벙커의 턱 높이를 고려해서 충분한 로프트가 있는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 그 립: 공과의 거리를 조절하고 모래가 아닌 볼부터 먼저 치기 용이하도록 충분히 짧게 잡아야.
● 볼 위 치: 제 위치면 되나, 약간 오른쪽에 두면 모래를 피해 다운블로로 볼부터 치기가 더 쉽습니다.
● 셋 업: 평소보다 볼에 더 가깝게 다가서고 상체를 약간 세워 다소 선 자세를 취하면 모래를 피하기가 좀 더 용이하죠. 모래에 가볍게 묻어 스탠스를 견고하게 하고 중심을 낮게 가져가 안정된 자세를 취하는 게 좋으며, 모래에 발을 너무 깊이 묻어 부자연스럽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 스 윙: 그래도 해저드인지라 온그린하려는 욕심은 버리는 게 좋죠. 충분한 거리를 내어 그린 주위나 페어웨이에 올려 놓겠다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스윙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① 체중 이동을 자제하고 콤팩트한 백스윙: 백스윙 시 체중 이동을 많이 하게 되면 다운 스윙 때 제자리로 돌아오기가 쉽지 않아 크린 힛 하기가 힘드므로, 양 무릎 특히 왼 무릎을 고정하고 상체 턴 위주로 백스윙하되 쓰리쿼터 정도 하는 게 좋습니다. 테이크어웨이를 시작할 때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아주 약한 코킹을 먼저 한 후 백스윙하면 임팩트 때 모래를 피해 볼만 걷어내기가 훨씬 쉽죠.
② 리듬에 맞춰 풀스윙: 가능한 체중이동을 자제하고 리듬에 맞춰 콤팩트한 스윙을 하되 확실한 임팩트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하체 움직임 없이 팔만으로 스윙해서는 정확하게 임팩트하기 힘들다는 것. 또한, 스윙하는 동안 머리가 위아래로 움직이면 볼만 정확하게 쳐내기가 힘드니 머리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③ 핸드 퍼스트 임팩트: 핸드퍼스트로 임팩트하되, 페어웨이에서처럼 깊은 디봇을 만들 정도의 가파른 다운블로는 공 뒤 모래를 파거나 토핑하기 쉬우니, 볼 앞 모래를 스쳐 쓸고 지나가는 정도의 완만한 다운블로로 공 뒤 모래를 건들지 않고 공만 깨끗하게 걷어내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 쓸어치면 오히려 클럽의 리딩에지로 때려 탄도가 낮아지면서 벙커 턱에 맞고 주저앉을 수 있으니 주의.
볼 밑을 깔끔하게 파고들 자신이 없다면 밑이 아닌 중앙 하단부를 치고 볼 앞 모래를 스친다는 생각으로 샷하면 좋습니다. 볼 밑 부분이 아니라 옆구리를 칠 것같지만 다운블로로 치면 볼의 딤플과 클럽 로프트 및 그루브에 의해 탄도가 만들어지지요. 다만 탄도가 낮아지니 충분히 작은 클럽을 선택하는 게 안전합니다.
④ 정상적인 피니쉬: 임팩트 때 찍어버리고 피니쉬를 생략하면 십중팔구 실수합니다. 다소 불안정해도 피니쉬를 제대로 해 임팩트 때 가속하면서 깔끔한 샷을 만들 수 있다는 것.
p.s. 벙커 턱이 높아 온그린할 수 있는 클럽을 사용하기가 힘들다면 무리하지 말고 턱을 충분히 넘어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로프트가 큰 클럽을 사용하는 게 요령입니다. 크린 힛이 안 되고 모래를 건들거나, 모래를 피하기 위해 칠 경우 제 탄도가 나오기 어려우니 만약을 위해 안전하게 두 클럽 정도 더 작은 클럽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죠. 크게 잡으나 짧게 잡으나 대개 어프로치 거리가 남을 것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괜히 무리해서 벙커턱을 치게 되면 미들 혹은 롱아이언 거리가 남아 원샷으로 온그린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러면 잘 해야 더블보기요, 아주 잘 해야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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