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드 샷: 쉬운 방법을 찾자

2010. 3. 12. 20:01골프 중급

 

공을 조작하는 재미는 하면 할수록 더해지죠. 더욱이 큰 커브를 그리면서 홀에 붙는 건 상상만 해도 짜릿합니다. 물론, 중급 수준으로 페이드나 드로우로 홀에 붙이는 건 쉽지 않지만, 정확하진 않더라도 홀에 가깝게 접근시키는 건 조금만 연습하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연습 혹은 라운드 과정 중에 발생했던 페이드나 슬라이스를 내 실력으로 만드는 거죠. 그 동안 슬라이스를 많이 때렸다면 페이드를 더 잘 칠 수 있겠죠? 

 

페이드 만드는 요령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1. 목표 왼쪽을 향해 어드레스하고

2. 셋업이나 스윙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

3. 임팩트시 클럽이 열려 맞게 하면 됩니다.

 

페이드나 슬라이스 볼은 오른쪽으로 휘어가니 목표의 왼쪽을 향해 어드레스해야 하는 건 당연하고. 이런 커브 볼은 사이드 스핀이 걸려 정상 샷보다 거리가 많이 짧아지기 때문에 두세 클럽 더 크게 잡아야 제 거리를 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로프트가 적을수록 다시 말해 클럽이 클수록 사이드 스핀이 잘 먹혀 페이드 걸기가 쉬우니, 서너 클럽 더 크게 잡고 스윙을 작게 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죠.

 

이제 평소의 셋업이나 스윙에다 아래 내용들을 하나씩 적용해 보세요. 그 중에 가장 잘 되는 방법 하나 혹은 둘 정도를 병행하여 집중 연습하면 쉽게 페이드를 칠 수 있습니다.  역으로, 지금 슬라이스로 고생하는 경우 이 중에 원인이 있을테니 잘 찾아서 그 반대로 연습하면 슬라이스에서 해방되어 직선타를 날릴 수 있을 것입니다.

 

▶ 클럽 페이스를 약간 오픈: 당연히 깎여 맞아 오른쪽으로 휘어 가죠. 오픈된 페이스가 목표를 향하도록 하면 홀에 붙을 수도 있고요.

 

▶ 왼발을 조금 뒤로(오픈 스탠스): 목표에 직접 정렬한 정상 어드레스에서 왼발을 조금 뒤로 빼 오픈스탠스를 취한 후 발가락 선을 따라 스윙하면 자연스럽게 out-to-in 스윙 패쓰가 되어 페이스가 오픈되어 맞습니다.

 

▶ 좀 더 핸드퍼스트로 임팩트: 자연스럽게 클럽이 오픈되며 맞죠.

 

▶ 공을 클럽 토우 부분에: 우드처럼 페이스가 둥근 클럽에 효과가 있으며, 클럽 헤드가 원래 볼 자리를 지날 때 페이스의 바깥쪽에 타격되어 자연스럽게 페이드가 걸립니다.

 

▶ 더 가까이 어드레스: 공에 더 가까이 다가가면 자세가 서지면서 좀 더 가파른 스윙이 되어 임팩트시 자연스럽게 클럽이 약간 오픈됩니다. 롱아이언 이상의 큰 클럽에서 효과적이지요.

 

▶ 2시에서 8시 방향으로 때린다: 당연히 사이드 스핀이 먹어 오른쪽으로 휘죠. 임팩트 때 찍고 마는 기분으로 릴리스 를 늦추면 더 쉽습니다.

 

▶ 공을 약간 더 오른쪽에: 클럽이 임팩트 지점에 직각으로 들어오기 전에 오픈되어 맞음으로써 페이드가 되나, 너무 뒤에 놓으면 타깃 쪽 혹은 오른쪽으로 출발하면서 실패할 수 있으니 주의.

 

▶ 릴리스를 늦게: 임팩트 후 클럽이 닫히며 나가는 게 정상인데, 의도적으로 릴리스를 지연시켜 페이스를 닫지 않고  나가면 클럽이 오픈되어 공이 밀리면서 페이드가 걸립니다. 찍고 민다는 느낌으로 하면 더 쉽게 되지요.

 

이들 방법은 플레이어의 스윙 상태에 따라 잘 되거나 오히려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연습을 통해 본인에게 쉽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좋습니다. 또한, 실전에서 페이드를 칠 때 만약의 실수에 대비해서 주의할 점 한 가지는, 설사 페이드가 잘 안 걸려 직선으로 가더라도 위험하지 않도록 장애물 안쪽을 향해 에이밍해야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

 

p.s. 위의 방법들은 정상스윙을 약간만 조정하여 페이드를 쉽게 만드는 방법들로 정교하지는 않습니다. 원하는 곳에 정확한 페이드 샷으로 멋지게 붙이고 싶다면, 골프 고급 카테고리의 「페이드 샷」을 마스터하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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